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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19-03-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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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달라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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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하늘나라에 계신 저를 낳아주신 엄마와
저를 지금까지 길러주신 새엄마가 계십니다.


처음 새엄마가 집에 왔을 때 전 울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새엄마를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나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었고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새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 가족 사항을 작성하는데
그때마다 엄마 이름을 비우고 제출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엄마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설픈 거짓말은 금방 들통났고
창피함을 이기지 못한 저는 새엄마에게
짜증과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새엄마는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오히려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효진아. 엄마가 많이 미안해요.”


그렇게 끝내 새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던
저는 참 못된 딸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엄마가 싫어서 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이 싫어서 도망쳤던 것입니다.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을
단지 남들의 시선 때문에 그렇게 미워했던 것이
지금은 정말 후회가 됩니다.


앞으로는 나약하게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함께이기에 서로에게 힘이 됨을
이제는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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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편견과 부끄러움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알 기회가 충분한데도
스스로 차단하는 것.


그것은 오히려 어두운 작은 방에
자신을 가두어 점점 외롭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금도 어리석은 부끄러움 때문에,
별것 아닌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나요.
결국 자신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을 미워하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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