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 시드니 팝송교실

노래 하나에 추억 하나가 얽혀 있습니다. 빌 위더스 Bill Withers의 "에인노 선샤인" Ain't No Sunshine을 들으면 울릉도 캠핑 장면이 떠 오르고 돈 맥클린 Don Mclean의 "아메리칸 파이" American Pie를 들으면 삼선교 하숙집 생각이 납니다. 심야 방송과 AFN 방송 나오던 라디오를 끼고 살던 그 때 그 시절, 그저 팝송이 좋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장발 단속을 피해 다니던 20대 청년은 이제 매달 흰머리를 검게 칠을 해야 하는 초로의 남성이 되었습니다. 영원히 젊은 날이 계속될 줄 알았던 1970년대는 기억 속에만 살아 있지만, 추억은! 노래에 담겨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뜻도 모르고 흥얼거리던 노래지만, 요즘은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인생의 속뜻을 조잘조잘 속삭여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나 온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그 아련한 속뜻을 알게 되어서 혼자서 즐거워하며 지낸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기쁨은 나누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팝송 가사 해설과 Sing Along을 통해 추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2024 시드니 팝송 교실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공부 시간은 아닙니다. 그저 노래 하나에 얽혀 있는 추억, 그리고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들을 서로 얘기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함께 나눔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장소: Boronia Grove Community Centre Meeting Room 3

▷ 언제: 6월 8일 토요일 2 - 4 pm 이후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